저의 경우 대학을 다니고 싶지 않아서 자퇴하였다가, 20대 후반이 되어 다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재 입학 한 저의 경험을 써 봅니다. 재 입학 할 지 여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재 입학을 하였고, 이 결정을 직접 경험한 장점과 단점을 언급해 보겠습니다.
장점 첫 번째, 나의 연애 가치관을 깨버린 곳
저의 경우, 고졸 부터 사회에 아르바이트를 할 때까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재 입학 하기 전까지는, 나이 차이가 4살 이상 나면 연애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이 차이 때문이고 여자 입장에서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열 살 차이가 있어도 사귀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이에 대한 생각은 많이 열려있었고, 외모나 지역 출신 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보게 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1학년 여자 동기들 중에서는 40대 아저씨하고 연애를 해본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그냥 어떤지 궁금해서 였다고 말해주었는데,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고를 가진 남자 동기, 여성 동기들을 접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연애에 관련된 가치관이 여러 부분 깨지고 생각하는 것이 더 넓어졌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한동안 쉬었던 공부의 결과 였습니다.
같은 학번이지만 저는 복학 생 보다 나이가 더 많았었고, 1학년으로 재 입학 하여 같은 1학년 들 과 같은 학번이 되었으나, 나이 차이는 7살 차이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게 되면 감도 잃었을 뿐더러 거의 7년 만에 다시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이러한 예상과는 다르게 3등 밖으로 거의 밀려나지 않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하기 싫었던 공부가 갑자기 하고 싶었던 케이스였고,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나이가 많고 한동안 공부를 놓았어도 문제없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세 번째의 장점은 나이 차이 극복 경험 이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있으면 동기들은 다들 저보다 어리기 때문에, 교수 님이나 저와 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술자리나 뒤풀이 자리에 있으면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까지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공부가 하고 싶어서 재 입학을 하였는데, 결국 저 말고 저와 비슷한 또래 분들이 꼭 한두 명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두 명과 먼저 친해지면서, 나이 어린 동기들과 역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뒤풀이나 술자리는 자리를 빨리 비워주는 게 저는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네 번째 장점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학점을 잘 받은 동기들끼리 해외 어학 연수 프로그램에 뽑히게 되면서, 같이 해외 어학 연수 홈 스테이 를 하며 약 2개월 정도 보낸 시간들은 지금도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저의 인생 중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 중 한 부분이었습니다.
대학을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낭만은 느껴볼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호주 어학 연수였으며, 처음 서양인들이 있는 나라를 가본 경험이었으며, 친한 동기들과 오페라 하우스 에서 커피도 마셔보는 경험 들은 잊힐 수 없었던 낭만이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경험한 단점
경영 학과를 다녔으며,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에서 학문적인 부분은 가르쳐 주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책 읽고 시험 공부해서 시험 보고 학점을 받는 게 전부였으며,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은 아니었습니다. 현장 경험이 아닌 책으로 공부하는 경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불어 등록금이 매우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학기 당 1,500만 원 수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년에 두 번 이면 3 천만 원입니다. 4년 제 였기 때문에 등록금은 1억 2 천만 원이 이었습니다.
즉 학문적으로 배우는 것은 기대 이하였고, 기대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을 다녀보고 난 후
남들보다 7살이 많은 상태에서 대학을 들어갈지, 들어가지 말지 고민이 많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괜히 들어가서 대인 관계에 상처만 받고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과 공부하는 것을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제가 느낀 것은, 남녀 간에 연애에 관한 가치관에 생각이 많이 넓어졌고, 그래도 비슷한 젊은 사람들끼리 한 교실 안에서 혹은 캠퍼스 안에서 같이 어울리고 강의도 듣고 밥도 먹는 순간들이 정말 낭만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 하던 공부도 충분히 따라 갈 수 있었다는 것도 경험 했습니다.
이럴 때 느낄 수 있는 파릇파릇한 청춘 드라마 같은 생활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
대학에 재 입학을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 값어치를 하고 남았다는 것이 저의 후기입니다.
다만 학교에서 학문적으로 가르치는 것에 대한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으며, 등록금이 비싼 것을 커버 할 수 있다면 재 입학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장소는 대학이 유일하고, 그 순수한 사람들 사이에서 수많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 나와서 일하는 곳에서는 이러한 낭만을 즐겨본다는 것은 거의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